중국, AI칩 독립 본격화…젠슨 황 “중국이 승리할 것” / KBS 2025.11.08.　#KBSNews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이 이대로면 중국이 AI 경쟁에서 미국을 제치고 승리할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정부 지원을 바탕으로 바짝 따라붙는 중국 기업에 대한 경계심이 담긴 발언인데, 중국은 AI ‘기술 독립’을 본격 추진 중입니다.

베이징 김민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여름, 베이징을 찾아 중국의 첨단 산업 역량을 한껏 추켜세웠던 젠슨 황.

[젠슨 황/엔비디아 최고경영자/지난 7월 : “(중국은) 매우 중요한 시장입니다. 무척 역동적이고 혁신적인 고객들이 많습니다.”]

젠슨 황은 그간 미국의 기술 우위를 지키기 위해선 중국 기업들이 미국산 칩에 의존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는데,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수출 규제 기조가 계속되자 최근 공식 석상에서 더 단호한 경고를 내놨습니다.

아예 AI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승리할 거라고 말한 겁니다.

미국 정부 규제에 대한 불만과 중국 기업의 추격에 대한 경계심이 함께 담긴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국가 자금이 들어간 신규 데이터센터는 자국산 AI 칩만 사용하도록 하고, 민간 기업이 낮은 전력 효율을 감수하고서라도 자국산 칩을 더 많이 사용하도록, 에너지 보조금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I 생태계 자립과 기술 독립을 본격 추진하는 겁니다.

[리차오/중국 발전개혁위원회 대변인/지난 9월 : “기업들의 컴퓨팅 연산 능력을 위한 보조금을 제공하고 기업이 혁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중국의 움직임은 미국산 칩 없이도 고성능 AI를 개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내후년에는 중국의 AI 칩 자급률이 80%를 넘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촬영기자:안용습/영상편집:이웅/그래픽:유건수/자료조사:남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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