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뉴스] 열흘 굶은 ‘편의점 장발장’ 수액 놔준 형사들…경찰청장 표창 / KBS 2025.11.03. #KBSNews



[이런뉴스] 열흘 굶은 ‘편의점 장발장’ 수액 놔준 형사들…경찰청장 표창 / KBS 2025.11.03.
지난달 22일 충북 청주시의 한 편의점에서 5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훔쳐 달아난 50대 A 씨.

A 씨는 절도 사흘 만에 원룸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 씨는 열흘 가까이 굶어 심하게 야윈 채 침대에 누워 있었고, 경찰이 부축하자 그대로 주저앉을 만큼 기력이 없었습니다.

경찰은 수갑을 채우는 대신 죽을 사 먹이고, 병원으로 옮겨 사비를 털어 영양 수액을 맞게 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월 일거리가 끊긴 뒤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으며, 기초생활수급이나 민생회복지원금 등 복지제도 존재 자체를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불구속 수사를 결정하고 A 씨를 관할 행정복지센터에 데려가 복지제도 신청을 도왔습니다.

소식을 접한 김민석 국무총리는 지난달 29일 경찰에 직접 전화해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김 총리는 SNS에 “장발장에게 용서의 손길을 내민 것은 미리엘 신부님이었지만, 청주 편의점 사건에서는 형사들이 그 역할을 했다”, “공직자, 특히 경찰관은 범죄에 엄격해야 하지만, 힘들고 고통받는 사람에 대한 배려 역시 공직자의 기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금 전 김영태 경감과 통화해 이 둘을 다 잘 지켰다는 점을 치하하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종원 충북경찰청장도 오늘(3일) 청주 청원경찰서를 찾아 형사과 김영태 경감, 박노식 경위, 조성훈 경사, 민경욱 경장, 이황 경장에게 경찰청장과 지방청장 표창장을 전달했습니다.

A 씨는 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 심사를 받는 3개월 동안 매달 76만 원의 임시 생계비를 지원받고, 심사가 완료되면 일자리도 얻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이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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