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정치적 부침 속에 휘청…‘종묘대전’ 세운상가 앞날은? [9시 뉴스] / KBS 2025.11.12.

정치적 부침 속에 휘청…‘종묘대전’ 세운상가 앞날은? [9시 뉴스] / KBS  2025.11.12.

서울 도심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을 놓고 정부와 서울시가 대립하면서, 내년 지방선거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이걸 보는 세운상가 상인들은 또 상처만 입게 되는 거 아닌지, 걱정이 큽니다. 이세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종묘 맞은편, 세운4구역과 인접해 있는 세운상가.

아침 10시가 다 됐는데도 문 연 상점이 많지 않습니다.

전자제품의 메카로 불렸던 전성기의 모습은 사라진 지 오래.

그나마 임대료가 저렴해 버티고 있지만, 앞날은 불투명합니다.

[조한우/세운상가 입주 상인 : “이제 (상가들이) 빠지고 이제 경기 안 좋고 그러니까 이제 또 (상가) 빈자리가 또 나오는 거죠.”]

세운상가 일대를 둘러싼 논란은 30년 가까이 계속됐습니다.

개발이냐, 보존이냐, 팽팽한 줄다리기를 이어온 겁니다.

세운상가 철거 주장은 상권 침체가 본격화된 1990년대부터 나왔습니다.

2009년 실제로 일부 상가동이 철거되기도 했지만, 이후 금융 위기와 서울시장 교체 등이 겹치면서 개발 대신 ‘도시 재생’으로 계획이 변경됐습니다.

그렇게 설치됐던 공중보행로는 현재 철거를 추진 중이고, 다시 고층 건물 형태의 재개발 추진으로 일대 개발사업의 운명이 바뀌었습니다.

[세운상가 입주 상인/음성변조 : “오세훈 시장이 X다(틀렸다) 더불어민주당이 X다(틀렸다) 할 수가 없어. 정치적으로 싸우잖아. 그게 안 바뀌어 몇십 년 전이나 지금이나…”]

종묘 앞 재개발 논란을 바라보는 상인들 심정은 착잡하기만 합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개발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삶의 터전을 떠날 채비를 해야 했습니다.

[세운상가 입주 상인/음성변조 : “지금 또 이렇게 되면은 또 상권이 또 흩어지는 거야. 나이가 70 정도 먹은 사람들은 보상을 받고 떠날 테고.”]

세운상가 주변 재개발은 최근 대법원 판결로 사업 추진에 탄력이 붙은 상황.

정치권 논쟁으로 이른바 ‘종묘대전’으로 떠오르면서 또 상처만 남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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