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유엔참전용사 추모…‘부산을 향해’ 묵념 / KBS 2025.11.12.

[앵커]

11월 11일은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입니다.

6·25전쟁 때 자유를 지키다 산화한 영령들의 넋을 기리는, ‘턴 투워드 부산’ 행사가 어제(11일) 부산 유엔기념공원에서 열렸습니다.

김아르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부산 유엔기념공원.

묵념과 함께 사이렌이 울립니다.

[“부산을 향하여. 일동, 묵념!”]

이어 국가원수급 예우, 조포 21발이 차례로 발사됩니다.

유엔군사령부와 참전용사, 주한 참전국 대사 등이 헌화하며 6·25전쟁에서 전사한 영령들의 넋을 기립니다.

부산을 향해 1분간 묵념하는 ‘턴 투워드 부산’ 행사.

참석자들은 오늘날 연대와 평화의 순간을 기억에 남겼습니다.

[제이비어 브런슨/유엔군사령관 : “부산은 국가 방위의 상징일 뿐 아니라, 영속하는 파트너십의 상징으로서 공동 희생은 분쟁 시기를 넘어서도 소실되지 않음을 보여줍니다.”]

정부는 참전용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국제사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오을/국가보훈부 장관 : “대한민국은 75년 전 유엔 참전용사분들이 그러했듯이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주어진 책무를 다해 나가겠습니다.”]

[“10시 59분 59초 지나고 있습니다. 일동, 묵념!”]

강연을 듣던 학생들이 유엔기념공원을 향해 묵념합니다.

부산지역 7개 대학에서 공부하는 참전국 출신 유학생 33명 등이 ‘턴 투워드 부산’에 참여합니다.

전쟁의 참혹함, 그리고 다시 일어난 한국의 위대함은 이들에게도 뜨거운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이스라엘 피세하/경성대 글로벌한국학과 교수 : “할아버지들을 모시고 한국을 방문했는데, 그때 얼마나 나라가 발전했는지, 얼마나 바뀌었는지 할아버지를 통해서 제가 알게 됐죠.”]

2020년 법정 기념일로 지정된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 6·25전쟁 때 22개 나라에서 온 참전용사 198만 명의 숭고한 희생을 기억 속에 되새겼습니다.

KBS 뉴스 김아르내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영상편집:이동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405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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