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야간 산재 3년 만에 4배…“지속 가능한 새벽 배송 대책 내놔야” [9시 뉴스] / KBS 2025.11.17.
이 새벽 배송 이용은 코로나 이후 급격히 늘었는데요. 이 기간 택배 종사자들의 야간 산업재해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4년 전 택배 사회적 합의 때는 새벽 배송 형태가 아예 논의되지 않았던 터라, 이번에 대안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어서 이도윤 기잡니다.
[리포트]
최근 제주에서 새벽배송을 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고 오승용 씨.
사고가 난 시간은 새벽 2시 즈음, 주 평균 69시간을 일했습니다.
최근 3년 사이 택배업 종사자들의 산재를 분석했더니 밤 10시에서 새벽 6시 사이 야간 산재가 4배 넘게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비야간 산재 건수가 1.8배 가량 늘어난 것과 대조적입니다.
[김현주/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 “(택배업은)장시간 노동, 과도한 육체노동 이렇게 있는 업종인데 여기에 고정적 야간작업까지 한다면 과로사 위험이 더 크게 증가할 것입니다.”]
4년 전에도 택배 사회적 합의가 있었지만, 이런 새벽 배송 형태는 논의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당시 쿠팡의 택배 점유율은 0.1%에 불과했는데, 1년 만에 14%대로 뛰었습니다.
지난해에는 CJ대한통운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배송 기사 규모도 2만 6천여 명으로 추산됩니다.
[김광석/택배노조 위원장 : “노동자뿐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지속 가능한 새벽 배송, 택배 노동자가 과로하지 않는 새벽 배송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택배 노조도 ‘새벽 배송 금지’를 요구하는 게 아니라 고정형 야간 노동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단 입장.
[조혜진/새벽배송 이용 소비자 : “준비물 갑작스럽게 어린이집에서 물총 가져와 달라고 하거나 뭐 그럴 때(씁니다). 아이를 2명 키우다 보면 아무래도 많이 까먹을 일이 많거든요.”]
[쿠팡 직고용 택배기사/음성변조 : “(새벽배송이 없으면) 아무래도 이분(야간 근무자)들의 수입도 많이 좀 타격이 있을 거라고 봅니다. (시간 활용에도) 좀 더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하시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
사회적 대화 기구는 오는 28일 3차 논의를 이어갑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최민석/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김지혜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409743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산업재해 #택배 #야간 #쿠팡 #과로사 #새벽배송
Watch the full video on YouTube
コメントを送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