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시민군 상황실까지 재현”…‘원형 복원’ 옛 전남도청 시범 운영 / KBS 2026.02.24.

“시민군 상황실까지 재현”…‘원형 복원’ 옛 전남도청 시범 운영 / KBS  2026.02.24.

5·18 사적지이자 광주정신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이 원형 복원 공사 3년 만에 문을 열고 이번 주말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갑니다. 외형뿐 아니라 내부까지 80년 당시 모습을 재현돼 5·18 전시와 교육, 추모의 공간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김정대 기자입니다.

[리포트]

5·18 최후항쟁지이자 광주정신의 상징인 옛 전남도청.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조성 과정에서 일부가 헐리고, 총탄 흔적이 가려지는 등 훼손 논란이 일었습니다.

오월단체와 시민단체가 점거농성까지 하며 요구한 끝에 원형 복원이 추진됐습니다.

[“복원하자!”]

공사 3년 만에 다시 문을 연 옛 전남도청.

철제 기둥만 세워놨던 철거 부분도 대부분 복원됐고, 흰색으로 칠한 외벽 곳곳에 총탄 흔적을 표시해 보존했습니다.

복원된 공간은 옛 도청 본관과 별관, 도경찰국과 상무관 등 6개 건물.

5·18 전시와 교육, 추모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정상원/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장 : “원형 보존을 최우선의 원칙으로 지난 2023년 8월부터 옛 전남도청을 1980년 5월 당시 모습으로 복원하고 5·18민주화운동의 전개 과정과 의미를 국민과 함께 되새기고자 (공사를 추진해왔습니다).”]

시민수습대책위원회 회의 공간이었던 도청 부지사실, 서무과에 마련됐던 시민군 상황실 등 5·18의 서사가 녹아있는 내부 공간들도 복원됐습니다.

탁상과 의자, 재떨이 하나까지 당시 사진과 영상에 남은 모습을 최대한 재현했습니다.

특히, 계엄군의 무차별 사격을 증명하는 탄흔과 탄두 등 사료 전시를 비롯해, 당사자들의 구술 증언 영상과 증강 현실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도 선보입니다.

[박태훈/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 전시콘텐츠팀장 : “생생한 증언과 당시 참여자, 당사자 분들의 구술 증언을 소개하는 도 경찰국 2층의 구술영상관이 돼 있습니다. 상무관은 365일 기억을 새기는 추모 공간으로…”]

다만, 복원된 옛 도청의 새로운 명칭과 운영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옛 도청 복원추진단은 이번 주말부터 4월 5일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관람객 의견 등을 받아 오는 5월 정식 개관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정대입니다.

촬영기자:조민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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