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수도권 투자자 ‘이탈’…강원 부동산 ‘한파’ / KBS 2025.11.16.

KBS는 얼마 전 서울 아파트를 사들이는 강원도민이 급증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강원도의 부동산을 찾는 수도권 투자자들의 발길은 뚝 끊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영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투자자들의 강원도 내 주택 매입이 급감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민들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매입한 강원도의 집합건물은 2,200건 정도였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감소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경기도민의 강원도 내 집합건물 매입 건수도 2,500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31% 줄었습니다.

두 지역 모두에서 투자 수요가 눈에 띄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화옥/한국공인중개사협회 춘천시지회장 : “수도권 사람들의 문의가 줄어들었습니다. 수요가 수도권 중심으로 쏠리면서 강원도가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습니다.”]

강원도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수도권 주택 투자에 나서면서 벌어진 현상입니다.

지방 투자자들이 서울 입성을 노리면서 수도권과 지방 간 주택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함영진/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 : “자산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 그리고 차후에 환금성과 임대 수익 면에서 미분양이 많이 쌓여 있는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집중하는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강원부동산 시장은 지역 경기 침체와 인구 유출, 공급 과잉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기에다 수도권 투자자들의 이탈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강원도의 주택 거래 회복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KBS 뉴스 이영일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408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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