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수능 국어 지문에 ‘담보·보증 계약’…“킬러 문항은 없어” [지금뉴스] / KBS

수능 국어 지문에 ‘담보·보증 계약’…“킬러 문항은 없어” [지금뉴스] / KBS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은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EBS 국어 대표 강사인 한병훈 덕산고 교사는 오늘(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6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출제 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국어 난이도는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 사이에 있다”며 “작년 수능과 더 유사한 난이도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한 교사는 “작년 수능에서 국어는 모든 영역에서 난이도가 고르게 배치됐다”면서 “반면 올해 수능은 독서의 난이도가 오르고 문학 등 선택과목의 난도는 낮아져서 전체적으로 적정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수능 국어 영역은 표준점수 최고점이 139점으로 역대 가장 어려웠던 재작년(150점)보다 11점 하락해 전년보다는 쉬웠지만 변별력은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음은 브리핑 전문입니다.

▲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 · EBS 대표강사
안녕하세요. 덕산고등학교 교사 한병훈입니다.
2026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출제 경향에 대해 총평과 함께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은 전체적으로 지난 9월 모의평가나 작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였으며,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고루 출제하여 변별력을 높이려 한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그러나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지 않고 선지를 판단하는 정보가 지문에 명시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학교 교육에서 학습한 독해 능력만으로도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의 문항이 출제되었으며, 소위 킬러 문항은 배제되었습니다.

공통 과목인 독서와 문학, 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 교육과정의 성취 기준과 교과서의 핵심 개념이 충실히 반영되었고, EBS 수능 연계 교재의 내용을 50% 이상 연계한다는 방침에 따라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다루었던 제재나 작품 핵심 개념, 문항 유형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되었습니다.
특히 연계 체감도 또한 매우 높았는데 수험생들의 시험 준비에 대한 부담을 경감하고자 하는 원칙이 충실히 구현되었다고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적정 난도를 확보하고자 하는 출제 방향 또한 기존과 같이 유지된 것으로 판단하였습니다.

특징적으로 이번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작년 수능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독서 지문이 출제된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정보와 정보 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한 후 선지를 판단하는 문항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변별력이 확보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과도한 추론이 요구되지 않고 판단의 근거가 지문에 명시되어 있어 학교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통해 학습한 독해력과 사고력으로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독서의 4개 지문 모두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다룬 핵심 개념과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여 연계율과 연계 체감도를 모두 높임으로써 EBS 수능 연계 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들은 충분한 대비가 되었을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문학 작품의 경우에도 8작품 중의 세 작품이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그대로 출제되어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가 높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고전 소설은 EBS 수능 연계 교재에 수록된 장면과 일치하게 출제되었고, 갈래 복합은 세 작품 중 현대시 한 작품, 고전시가도 세 작품 중 한 작품이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그대로 연계되어 출제되었습니다.

선택 과목인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에서는 EBS 수능 연계 교재를 통해 다루어진 문항 아이디어 및 핵심 개념이 활용되었습니다.

종합적으로 이번 대학 수학능력시험은 학교 교육을 통해 교육과정에서 다루는 핵심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는 것과 EBS 수능 연계 교재를 바탕으로 독해 능력을 키우고 수능 문항에 대한 적응력을 높여가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주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음으로 주요 문항 분석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독서 영역에서는 지문에 제시된 담보 및 보증 계약에 관한 규범을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8번 문항과 열팽창과 관련된 여러 개념의 의미와 관계를 파악하고 보기의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지 묻는 12번 문항이 수험생들에게 까다로웠을 것으로 보입니다.

8번 문항은 보기에 제시된 갑과 을의 채무 관계, 갑과 병의 보증 채무 관계에 대해 지문에 제시된 여러 조건이 충족된 경우와 충족되지 않은 경우를 나누어 결과를 추론해야 하므로 변별력 있는 문항으로 판단하였습니다.

그러나 보기에 갑·을·병에 대해 적용 가능한 법적 요건이 지문에 명시되어 있고,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해당 제재의 핵심 개념과 정보를 다루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학습을 바탕으로 지문의 정보를 꼼꼼히 읽어낸 수험생이라면 선지의 적절성을 판단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12번 문항은 각 선지마다 선형 열팽창 계수와 곡률, 또는 최대 이동 거리와 곡률, 반지름 등 개념들 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묻고 있어 변별력이 높았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하지만, 이 문항 역시 EBS 수능 연계 교재 지문을 활용한 것으로 이를 충분히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문항에서 요구하는 정보를 파악하는 데 도움을 받았을 것이고, 각 개념의 정의와 함께 개념 간의 관계가 지문에 명확하게 설명되어 있으므로 이를 꼼꼼히 읽고 선지 진술의 적절성을 판단해 보면 선지의 개념적이고 내용적인 정오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가능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학에서는 보기에 제시된 내용을 바탕으로 작품을 적절하게 감상하고 있는지 묻는 34번 문항이 변별력이 있는 문항이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34번 문항은 보기의 내용을 바탕으로 가·나·다의 세 작품에서 경험의 실상과 외적 대상을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한 시구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학교 교육의 충실 여부에 따라 수험생이 느끼는 난이도가 달랐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제시된 준거를 바탕으로 작품을 이해하는 문항은 문학에서 자주 출제되는 유형이고, 보기의 내용을 충분히 이해한 후에 그것을 각 작품의 시적 상황과 꼼꼼히 연결해 보았다면 충분히 정답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또한 가에서 다까지의 작품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 작품이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수록된 작품이었다는 점에서 이를 충실히 학습한 수험생이라면 내용을 이해하고 문항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2개의 담화 내용이 비평문에 반영된 양상을 파악하는 40번 문항이 주목할 만한 문항입니다.

나 지문에 등장하는 학생들이 가 지문 속 전문가의 발화를 언급하며 밝힌 의견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해당 의견이 다의 비평문에 어떤 내용으로 반영되었는지 연쇄적으로 파악해야 하므로 수험생들이 문제 풀이 과정에서 다양한 정보를 조회해야 하는 문항입니다.

하지만 가에서 다의 내용이 명확하고 담화를 바탕으로 글을 쓰는 활동은 화법과 작문 수업에서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공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수험생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문항이라고 분석하였습니다.

언어와 매체에서는 문자와 소리의 관계를 소재로 한 지문 내용을 바탕으로 15세기 국어와 현대 국어를 비교할 수 있는지 묻는 36번 문항이 변별력이 있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36번 문항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문자와 소리의 관계를 다루는 지문의 내용, 15세기 국어의 언어적 특성을 다루는 보기의 내용을 종합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료에 제시된 15세기 국어와 현대 국어의 용례를 비교할 수 있어야 되는데요.

해당 개념과 함께 국어의 옛 모습과 현대 국어를 비교하는 학습 활동이 학교 수업에서 충분히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학교 수업을 통해 문법 개념을 정확하게 학습하고 다양한 사례에 적용하는 연습을 해 왔다면 정답을 파악할 수 있었을 것으로 분석하였습니다.

EBS 전체 문항 연계율은 53.3% 총 24문항이며,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다루었던 제재나 작품, 핵심 개념 등이 다양한 방식으로 연계되어 수험생이 느낄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는 매우 높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계된 문항은 제시된 자료를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종합 의견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의 출제 경향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난이도의 문항을 고루 출제하여 변별력을 높이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독서에서 정보와 정보 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이해한 후 선지를 판단하는 문항들을 적절하게 배치하여 변별력을 확보하였습니다.

독서는 4개 지문 모두, 문학은 8개 작품 중 3개 작품이 EBS 수능 연계 교재에서 출제되었습니다.

EBS 연계율은 전년도와 같이 50% 이상으로 출제되었으며 수험생이 느낄 실질적인 연계 체감도는 높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교육을 통해 꾸준한 독해 연습과 EBS 수능 연계 교재를 충실하게 학습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으로 2026학년도 대학 수학능력시험 국어 영역 브리핑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Q.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를 비교하면?

A. 한병훈 충남 덕산고 교사· EBS 대표강사
일단 인접 시험과 비교를 했을 때 영역별로 살짝살짝 차이가 있는데요.
지난 수능을 말씀해 주셨으니, 그와 비교하자면 일단 지난 수능은 모든 전 영역별로 난도가 좀 고르게 배치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 올해 9월 모의평가는 독서의 난도가 살짝 낮아진 반면 문학이나 선택 과목의 난도가 살짝 올라가서 역시 고른 그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데요.
올해 수능이라고 한다면 이 독서의 난도가 올라간 반면 문학이나 선택 과목의 난도가 낮아져서 역시 적정한 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 독서 영역에서의 대응력에 따라서 학생들이 어렵게 체감하는 느낌이 있을 수도 있으나 일단 문학과 선택 과목의 난도를 확실하게 낮춰 줌으로써 균형을 맞추었고 종합하자면 작년 수능이나 올해 9월 모의평가의 사이에서 올해 작년 수능에 약간 근접하고 유사한 난이도를 전체적으로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Q. 최고 난도 문항은 무엇이고, 예년 수능과 비교한다면?

일단 정보와 정보 간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하는 것은 어떤 특정한 단편적인 개념의 의미만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그 개념 간의 관계를 역시 파악할 수 있는지를 묻는 문항이라는 것이고 그것은 12번 문항이 가장 대표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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