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설명회 요구했는데 설치 강행…“이전 검토” / KBS 2025.11.12.

설명회 요구했는데 설치 강행…“이전 검토” / KBS  2025.11.12.

조선시대 때 무덤을 지키던 석상을 부산시가 해안가 산책로에 설치해 주민 반발이 거세다는 소식, KBS가 보도해 드렸는데요. 취재 결과, 부산시가 주민 의견을 제대로 듣지 않고 설치를 강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논란이 일자, 부산시가 석상 이전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두컴컴한 밤.

이기대공원 끝자락을 걷다 보면 조선시대 석상과 마주칩니다.

사람 형태를 띤 공포스러운 모습에 산책하던 주민들이 화들짝 놀라곤 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새벽에 오는 사람들이 무섭다고….”]

이런 상황이 예견되자 담당 기초단체인 부산 남구가 앞서 지난 2월, 부산시에 의견을 냈습니다.

석상 설치와 관련해 주민 설명이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전익성/부산 남구 공원녹지과장 : “어떤 좋지 않은, 약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주민들의 이해를 구하고자 사전 설명회라든지 공청회를 좀 요구한 부분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난 7월 남구청에서, 최근(11월)에는 수영구청에서, 이기대 예술공원 전반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무덤 앞 석상 유물에 대해 “역사성을 담은 옛돌 아트 스트리트”라 언급했고, “친 인류·역사 인류애 주제 전시”라 홍보했습니다.

석상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없었습니다.

즉, 남구 의견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형식적 설명회에 그친 셈입니다.

[김성영/부산시 공원여가정책과장 : “세부적으로 설명할 그런 시간적 여유는 없었다고 저도 인정을 합니다. 그런데 그 부분이 이 사업 전체에 대한 큰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번 석상 논란을 두고 참여연대 등 부산 시민사회단체가 강도 높게 비판하자, 부산시는 뒤늦게 주민 설명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주민들이 강하게 반대하면 석상 유물을 다른 장소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희나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404687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조선시대 #석상 #강제설치 #석상이전 #지역뉴스 #부산

Watch the full video on YouTube

コメントを送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