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대학생 힘으로 지역 사회 문제 해결…글로컬 대학 성과 / KBS 2025.11.14.

인구 감소와 청년 유출을 막을 핵심 역할을 지방대에 맡기는 ‘글로컬 대학’이 시행 3년째를 맞았는데요, 지난해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경북의 한 대학이 다양한 지역 밀착 사업을 통해 동반 성장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도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침체를 반영하듯 임대 벽보가 즐비한 포항 중앙상가.

빈 점포 10여 곳에서 한동대 건축 전공 학생들의 졸업 전시가 열렸습니다.

학교 밖 공간에서 열린 첫 전시로 건축학도로서 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는데 보탬이 되고자 도심 빈 상가에서 전시회를 연 겁니다.

[황규상·홍예솔·문서연/한동대 공간환경시스템공학부 4학년 : “상인 분들이 와 줘서 고맙다고 말씀을 해주셔서, 주변 분들의 반응을 보면서 우리가 잘 되고 있구나 느끼면서.”]

전시회 준비와 관람 등 오가는 발길이 늘어나면서 상인들도 반기는 분위기입니다.

[구태검/중앙상가 상인 : “(손님들이) 카페도 가시고, 다른 상가 쪽 활동을 많이 하시면서 손님들 체류 시간 자체가 길어졌습니다.”]

디자인 전공 학생들은 울릉도를 소재로 한 다양한 상품과 관광 브랜드를 선보였습니다.

[홍현지/한동대 콘텐츠융합디자인학부 4학년 : “이번 계기를 통해서 울릉도도 다녀오게 되고, 울릉도에 관심도 가지고, 울릉도를 위한 디자인을 하면서 나라에 대한 애정도 생기고.”]

한동대가 대학과 지자체, 지역기관 간 동반 성장을 주도하는 글로컬 대학에 선정된 지 1년, 지역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가 실험 중인 가운데 학교 측은 지역민을 위한 인공지능 교육 등을 늘릴 방침입니다.

[최도성/한동대 총장 : “AI를 교육하는 길을 통해 지역 사회의 많은 분들이 문명의 이기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날로 심해지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 글로컬 대학 학생들의 다양한 노력이 이 거대한 흐름을 바꿀 씨앗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김도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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