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대지진 3년, 상흔 속 재건에 박차…튀르키예를 가다 [뉴스in뉴스] / KBS 2026.02.26.
![대지진 3년, 상흔 속 재건에 박차…튀르키예를 가다 [뉴스in뉴스] / KBS 2026.02.26.](https://i.ytimg.com/vi/fokW8ooQ5S8/maxresdefault.jpg)
3년 전 규모 7.7 대지진이 튀르키예 동남부를 강타했습니다. 5만 명이 숨지고, 350만 명이 집을 잃었습니다. 도시 곳곳엔 상처가 남아 있지만 폐허 속에서 다시 희망을 일구려는 움직임도 활발했습니다. 튀르키예에 다녀온 추재훈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추 기자, 먼저 3년 전 대지진 때 피해가 얼마나 컸는지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네, 튀르키예 대지진은 2000년 이후 발생한 지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낸 대형 참사였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2023년 2월 6일에 시작됐는데요.
먼저 새벽 4시 17분쯤 튀르키예 동남부 카흐라만마라쉬 주에서 규모 7.7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7시간쯤 뒤인 오후 1시 무렵엔 인근에서 규모 7.6 지진이 발생했고, 2주 뒤인 2월 20일에는 인접한 하타이주에서 규모 6.4의 여진이 이어졌습니다.
이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만 5만 3천여 명이 숨지고 10만여 명이 다쳤습니다.
이재민도 350만 명 넘게 발생했습니다.
[앵커]
추 기자가 3년 만에 다시 튀르키예를 찾은 건데, 현지 복구 상황은 어떻던가요?
[기자]
지진 피해지역에서 가장 눈에 많이 띈 건 ‘크레인과 중장비’였습니다.
취재진이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튀르키예 동남부 ‘안타키아’라는 도시였는데요.
도시 전체가 공사 현장이었습니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이후 3년 동안 피해 지역에 주택 43만여 호를 공급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올해 우리 돈 20조 원 규모의 지진 재건 예산을 편성하고, 연말까지 주택 공급에 집중한다는 방침인데요.
현지 주민들 이야기도 직접 들어봤습니다.
[멜렉 타헤이야르에벤 : “전부 무너졌습니다. 이렇게 흔들렸거든요. 너무 무서웠어요. 많이들 죽었어요. 이후엔 파괴된 집을 철거하고 새로 지었어요.”]
[에스칸 젠기 : “(정부의) 집값 지급 계획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은 알 수 없어요. 하지만 당장 전기, 가스, 수도 사용엔 문제가 없어요.”]
주택 이외에도, 무너졌던 시장이나 관광지구, 종교 사원인 모스크까지 복원이 한창이었습니다.
주민들은 지진의 충격과 공포를 여전히 기억하고 있었지만, 도시 재건에 대한 강한 의지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무스타파 귤레르 : “모스크가 완전히 파괴된 걸 보고 ‘심판의 날이 왔구나’ 싶었습니다. (재건이 돼서) 솔직히 만족스러워요. 빠르게 진행됐어요.”]
[유미트 도무르주크 : “3년 전 상황은 훨씬 나빴습니다. 지금은 3년 전과 비교하면 정말 훌륭한 기반 시설이 갖춰졌어요.”]
[앵커]
튀르키예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해도, 3년이라는 시간 동안 모든 걸 회복할 수는 없었을 텐데요.
[기자]
네, 정부가 주택 수십만 호를 공급했다고 하지만,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을 땐 여전히 이재민들이 사는 ‘컨테이너 촌’이 많이 보였습니다.
당장 취재진이 튀르키예에 도착해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 때도 컨테이너 촌이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임시 컨테이너 숙소는 아직 지진 피해지역 전역에 남아 있고, 36만 명 넘는 이재민이 컨테이너 숙소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에 나오는 모스크도 지난해까지 복원을 마치겠다고 했는데, 막상 가 보니 복원이 끝나지 않은 상태였고요.
기원전 1,000년 무렵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성벽도 무너진 채 방치돼 있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튀르키예 내부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외즈귀르 외젤/공화인민당(제1야당) 대표 : “지진 1주기엔 약속했던 주택 수의 2.7%만 완공됐습니다. 3주기가 됐는데, 지어주겠다고 했던 집들 가운데 70%만 완공됐습니다.”]
[유세프 나르스/택시 기사 : “집은 지어지고 있지만, 시청은 일을 전혀 안 해요. 방금 지난 도로도 장관이 온다니까 24시간 내내 공사해서 만든 거예요.”]
[앵커]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군요.
지진이 또 일어날 수도 있을 텐데, 대비는 되고 있습니까?
[기자]
튀르키예에 대지진이 또 일어날 가능성, 말씀하신 대로 없지 않습니다.
불과 반년 전, 그리고 4개월 전에도 튀르키예 서부에서 규모 6이 넘는 지진이 연이어 발생했고요.
튀르키예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도 대지진 위험이 높은 곳이라서 건물 재건축 정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체 건물 400만 채 중 150만 채는 내진 설계가 안 된 거로 파악돼, 순차적으로 재건축에 나선 겁니다.
이처럼 복원이나 재건이 필요한 지역이 여전히 많고, 일자리·실업률 등 경제 문제까지 겹쳐 있다 보니 지진 이전으로 돌아가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추재훈 기자였습니다.
촬영기자:고영민 김현민/화면제공:튀르키예 소통국, 페이스북 ‘Özgür Özel’/그래픽:김석훈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494408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튀르키예 #대지진 #복원 #재건
Watch the full video on YouTube

コメントを送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