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단독] “막 긁을수 있게”…상품권 세탁에 ‘100억 결제 한도’ 법카까지 / KBS 2026.02.26.

[단독] “막 긁을수 있게”…상품권 세탁에 ‘100억 결제 한도’ 법카까지 / KBS  2026.02.26.

금이나 가상자산과 더불어 ‘백화점 상품권’도 범죄 수익금 세탁에 주로 쓰이는데요. 한 보이스피싱 조직이 상품권을 대량 구매하면서 법인 체크카드를 활용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카드 결제 한도가 사실상 무제한인 점을 노린 건데 어떻게 이게 가능했는지, 박효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에서 일자리를 찾다가 백화점 상품권 대량 구매 업무를 맡게 된 A 씨.

그런데 알고 보니 업무를 지시한 이들은 보이스피싱 조직이었습니다.

수표로 받은 피해금으로 수억 원대 백화점 상품권을 사고, 이를 다시 판매소에 넘기는 이른바 ‘자금세탁’을 맡게 된 겁니다.

[상품권 판매소/음성변조 : “(1억원은 사세요?) 그쵸. 가격이 이제 어떻게 되냐가 문제인 거지. 매입하실 거예요?”]

이 ‘자금세탁’에 활용된 건 결제 한도 100억 원의 법인 체크카드.

A씨는 상품권 대량 구매와 함께 체크카드 결제 한도를 가장 높게 설정하란 지시를 받았다고 합니다.

[A 씨/보이스피싱 수거책/음성변조 : “한도가 넉넉한 법인카드를 만드는 게 목적이었는데 한 20~30억, 30억, 50억 이렇게 되면 좋겠다. 100억 해도 된다. 그러면 모자랄 일은 없겠네요 그쪽에서 그렇게 얘기를 했었습니다.“]

결제 한도가 5천만 원인 개인 체크카드와 달리 법인 체크카드는 사실상 무제한인 걸 노린 겁니다.

실제로 영수증을 보면 이틀 만에 백화점 상품권 4억 5천만 원어치를 구매했습니다.

다른 용도로 발급받은 사업자등록증으로도 쉽게 법인 체크카드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사업장에 (조사) 다 나가기는 어려울 수 있잖아요. 영업점의 판단하에 실사를 할지 말지 정할 수 있습니다.”]

결국 보이스피싱에 가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A씨.

A씨에게 범행을 지시한 이들은 모두 연락이 끊겼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사용한 명함에 적혀 있던 사무실입니다.

직접 와서 보니, 4년 전부터 공공기관 회의실로 사용 중이었습니다.

경찰은 A씨 등 수거책 3명을 검거하고 다른 조직원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효빈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 하정현 정준희 김동언 류현수/영상편집:서윤지/그래픽:김지혜 채상우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494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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