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글로벌K] 트럼프가 키운 비극…미네소타에서 ‘블루 스테이트’로 번지나 / KBS 2026.01.26.

[글로벌K] 트럼프가 키운 비극…미네소타에서 ‘블루 스테이트’로 번지나 / KBS  2026.01.26.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거세게 몰아치고 있는 이민 단속으로 미국 사회 분열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데요. 그 중심에 미네소타가 있습니다. 6년 전, 조지 플로이드 사건으로 극심한 분열을 겪었던 미네소타는 이민단속 요원의 총격으로 30대 여성이 숨지면서, 언제든 폭발할 위험이 있는 화약고가 됐는데요. 특히 이번 사건이 이민 단속 충돌에 그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성향의 ‘블루 스테이트’간 대립으로 번지고 있어 중간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립니다. 김지숙 특파원이 미네소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민단속국은 나가라!”]

피켓을 든 시위대가 연방 건물 앞 도로 한쪽을 가득 메웠습니다.

[크리스 미첨/시위 참가자 : “의무감과 나라를 위해 그리고 폭정에 맞서기 위해 여기 나왔습니다. 평생 한 번도 시위에 참여한 적이 없지만, 오늘만큼은 꼭 나와야 했습니다.”]

점차 시위가 거세지자 연방 요원들이 집결하고, 이내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섭니다.

그러나 시위대는 또다시 피켓을 들고 모여들었고, 연방 요원들을 향해 더 강한 야유를 쏟아 냅니다.

보시는 것처럼 연방 당국 요원들이 모두 물러서면서 지금은 잠시 소강상탭니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이 모두 강경한 만큼 연방 당국과 시위대의 대치는 당분간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이민 단속요원의 총격으로 사망한 니콜 굿을 기리는 추모 행렬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저항의 노래를 부르며 잊지 않겠단 마음을 전하고, 시든 꽃 위로 정성스레 준비한 꽃다발을 바칩니다.

[조엘 룻 필립스/미 미네소타 주민 : “그녀의 희생은 정말 끔찍합니다. 우리는 존중을 표해야 합니다.”]

주민들은 이번 총격 사건이 우발적인 사고가 아니라 예고된 충돌의 결과라고 받아들이는 분위깁니다.

[크리스 브래들리/미 미네소타 주민 : “뭔가 일이 벌어질 것을 알고 있었고, 그들(정부)은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나길 원했습니다. 그들은 그런 사태가 벌어지도록, 강경 진압을 더 강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이곳에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를 보조금 사기의 온상으로 지목했습니다.

또 소말리아 이민자들을 콕 짚어 쫓아내겠다고 공언한 상탭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달 : “소말리아인들이 미네소타에서 수십억 달러, 수십억 달러를 뜯어먹었습니다. 해마다 수십억 달러씩요. 그러면서 아무런 기여도 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트럼프에 동조하는 유튜버까지 가세해, 아이들이 없는 명목상 유치원이 4백만 달러 이상의 연방 지원금을 받았다면서 이민자 자녀 교육 보조금 부당 수령 의혹까지 확산시킨 상황입니다.

[닉 셜리/유튜버 :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여기 간판에는 주 7일,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영업한다고 적혀 있는데 지금 이곳엔 아무도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이민 단속은 더 강화된 상탭니다.

거리는 물론 주유소, 주차장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인 체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이민 호세/소말리아계 미네소타 주민 : “제가 좋은 차를 타고 있었기 때문에 그들은 제가 사기를 저지른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그런 일과 전혀 관련이 없는데도요. 그들은 제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서 왔는지, 어디에 사는지 같은 질문들을 했습니다.”]

상점 곳곳엔 이민 단속 요원의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내걸렸지만, 손님들의 발길은 뚝 끊겼습니다.

[소말리아 쇼핑몰 관계자 : “예전에는 이곳에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지금은 훨씬 줄었습니다. 사람들이 집 밖으로 나오는 걸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정식 체류 자격이 있는 사람들도 밖에 나가기가 두렵습니다.

[보스테야 자마/소말리아 공동체 대표 : “여기에는 제 가족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중 대부분은 시민권자이지만, 일부는 영주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사람들은 밖에 나가는 것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고, 일상생활을 하는 것, 직장에 가는 것조차 무서워하고 있습니다.”]

이민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식당입니다.

이곳은 안전을 위해 당분간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이렇게 임시 휴업을 선택한 식당은 도심에서만 10여 곳에 이릅니다.

중간 선거를 앞두고 발등에 불이 떨어진 트럼프 대통령이 ‘보조금 사기’를 고리로 미네소타를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미네소타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블루 스테이트’에 속하지만, 지난 대선 지지율 격차는 5% 포인트에 불과해 공화당 입장에선 해볼 만한 곳으로 꼽힙니다.

지난 대선 부통령 후보이자 차기 대선 후보로도 꼽히는 팀 월즈 주지사는 3번째 주지사 도전을 포기한다고 밝혔습니다.

[팀 월즈/미네소타 주지사/지난 5일 : “이번 선거 레이스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습니다. 선거에 대한 걱정은 다른 사람들에게 맡기고, 앞으로 1년 동안 제 앞에 놓인 일에 집중하겠습니다.”]

트럼프는 민주당 강세 지역을 겨냥한 압박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13일 : “캘리포니아, 일리노이, 뉴욕도 마찬가지로 (보조금 사기가) 심각합니다. 미국은 매년 사기로 인해 5천억 달러 이상을 잃어왔지만, 그런 시대는 이제 끝났습니다.”]

미네소타 사태는 트럼프와 블루 스테이트간 더 큰 충돌의 신호탄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네소타에서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 현지코디/자료조사:박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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