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가전 대금 가로채 잠적…신혼부부 울린 LG전자 지점장 체포 / KBS 2025.11.12.
[앵커]
예비 신혼부부들로부터 가전 구매 대금을 가로챈 뒤 달아났던 LG전자 대리 판매점 지점장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만 수십 명, 피해 금액도 수억 원에 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번 주말 결혼식을 앞둔 32살 김 모 씨.
두 달 전, 혼수 마련을 위해 여러 매장을 알아보던 중 LG전자 대리점을 찾았습니다.
집 근처 다른 곳보다 2백만 원가량 저렴하게 판매한다는 말에, 모두 1,200만 원어치 가전을 계약했습니다.
[김 모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정식적으로 운영이 되는 매장이었고 청소기, 공기청정기, 인덕션 그런 것들이 이제 기본적으로 다 들어가서….”]
계약을 진행한 지점장은 다른 고객들도 비슷하게 거래했다며, 자신의 개인 계좌로 돈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또, 재결제가 필요하다면서 환불은 별도의 법인명의 계좌로, 입금은 개인 계좌로 받는 등 두어 번 돈을 오가게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제품 주문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김 모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11월에 매장에 가서 확인해 봤더니 결제는 되어 있지 않아서….”]
하지만 이미 지점장은 고객 대금을 챙겨 잠적했던 상황.
[김 모 씨/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예비 신랑은 (부모님께) 얘기를 했고, 저는 못 했어요. 왜냐하면 이제 엄마가 혼자 계셔가지고 더 말씀을 드리기가….”]
이 지점장에게 피해를 입었다며 다른 예비 신혼부부 등이 접수한 고소장만 30건.
고소된 피해금은 수억 원에 달합니다.
[사기 피해자/음성변조 : “1,550만 원이 입금이 들어갔어요. 황당하죠. 그것도 지점장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출국금지 상태에서 도주를 이어가던 지점장 A 씨는 그제 강원 속초의 한 숙박업소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LG전자는 회사 직영점이 아닌 개인사업자인 대리점주의 일탈 행위지만, 피해 고객들을 위해 선제적 보상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민영입니다.
촬영기자:김영환/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최창준 유건수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405158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Watch the full video on YouTube
コメントを送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