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단풍 역사 속으로?…단풍놀이도 사라질라 / KBS 2025.10.30. #KBSNews
10월 단풍 역사 속으로?…단풍놀이도 사라질라 / KBS 2025.10.30.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무등산에서도 올해 첫 단풍이 관측됐습니다. 평년보다 일주일이나 늦은건데 올해 광주의 가을이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따뜻해서 생긴 일입니다. 이러다 10월 단풍을 못 보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입니다. 김기중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단풍나무가 많은 무등산 산자락입니다.
11월이 코앞이지만 단풍잎은 대부분 푸른빛입니다.
[김예림·한윤희/광주시 쌍촌동 : “(이전에 단풍잎) 밟는 소리가 너무 좋아서 오고 싶어서 왔는데 빨간 것도 아니고 단풍잎이 떨어진 것도 아니어서 너무 아쉽기도 하고.”]
이번 주 들어 아침 기온이 떨어지면서 막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구다송/광주지방기상청 관측과 : “(표준목의) 나뭇잎이 약 20% 정도 물들기 시작한 날을 시작일로 합니다. 올해 무등산의 단풍 시작은 10월 28일에 관측됐고 평년보다 7일 늦게 작년보다 3일 늦게 관측됐습니다.”]
가을 단풍 명소인 내장산과 지리산, 월출산 등도 첫 단풍 관측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단풍이 늦게 물드는 원인은 높은 기온 때문입니다.
기온이 떨어져야 단풍잎이 붉은색으로 바뀌는데, 올해 10월은 반소매 옷을 입을 만큼 더웠습니다.
광주기상청이 1939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더운 10월이었습니다.
1940년대 13도 안팎이던 것이 1960년대 15도, 1970년대 16도, 2000년대 들어 17도로 올라서더니 올해 처음으로 18도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등산의 첫 단풍 관측도 30년 전 10월 8일에서 올해는 10월 28일로 20일이나 늦어졌고, 내장산의 단풍 절정 시기도 15년 사이 10월 말에서 11월 중순으로 넘어갔습니다.
국립수목원은 최근 10년 동안 전국적으로 1년에 0.43일씩 단풍 절정 시기가 늦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김동학/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생물보전연구과 : “(더운 가을에서) 갑작스럽게 겨울에 접어들면서 단풍이 드는 시기 자체가 짧아질 수 있고, 단풍이 채 물들기 전에 초록색 잎이 그대로 낙엽으로 져버리는 초록 단풍과 같은 현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나브로 높아지는 가을 기온이 단풍놀이의 추억마저 조금씩 빼앗아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기중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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