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3백 일 지났지만…무안공항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 / KBS 2025.10.30. #KBSNews



참사 3백 일 지났지만…무안공항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 / KBS 2025.10.30.
돌아오지 못한 가족을 잊지못해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국회로, 거리로 나간 제주항공 참사 유족들… 참사의 현장인 무안공항에도 참사 3백 일이 지나도록 현장을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들이 남아있습니다. 김소언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리포트]

저녁 바람이 차가워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이후 운항이 전면 중단되면서 공항 관계자들만 종종 오갈 뿐 입니다.

적막을 깨고 화순에서 농사일을 마친 조병호 씨 부부가 공항으로 들어옵니다.

참사로 아버지처럼 따랐던 형을 잃은 조씨…

낮에는 일을 하고, 저녁이면 참사 당시 머물렀던 쉘터가 남아있는 공항으로 돌아옵니다.

[조병호/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 “잊지를 못하고 여기 오면 마음이 편하니까 집에 가 있으면 불안하고 여기만 오면 마음이 편해요.”]

품 안에서 키워온 아들을 하루아침에 떠나보낸 김영필 씨도 여전히 공항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김영필/제주항공 참사 유가족 : “(예전에는) 산다는 것이 항상 웃음꽃이 피고 아들이 군대 생활만 빼놓고는 지금 사고 나기 전까지는 장가 안 가서 같이 살았어요. 어디 떨어져 보질 않았어 그런 게 항상 즐거웠지.”]

3백 일이 넘도록 참사의 책임자조차 밝혀지지 않았고, 지지부진한 진상 규명 탓에 공항을 떠나지 못하는 유가족들.

집으로 돌아가면 가족들의 모습이 떠올라 자꾸만 쉘터를 찾게 됩니다.

[김성철/제주항공 참사 유가족협의회 추모사업부 상임이사 : “병원 가도 치유가 안 되고 약을 먹어도 치유가 안 되고 다른 국민들께서 같이 공감을 해 주셔야지 이게 치유가 된다는 거를 제가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참사 1주기를 앞두고 한달 가량 추모 행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소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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