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늦게 밀려온 참사의 기억…조용해서 위험한 ‘지연성 PTSD’ / KBS 2025.10.29. #KBSNews
뒤늦게 밀려온 참사의 기억…조용해서 위험한 ‘지연성 PTSD’ / KBS 2025.10.29.
[앵커]
오늘로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지 3년을 맞았습니다.
당시 구조에 투입됐던 소방대원과 경찰관들은 여전히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데요.
비단 참사 직후뿐 아니라,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이 선명해지는 ‘지연성 PTSD’가 더 위험할 수 있단 우려가 나옵니다.
최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년 전 그날 이태원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구급대원 김종수 씨.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김종수/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장 : “임시 안치를 그 공간에 했는데 (희생자의 친구가) 거기서 나오지 못하는 거예요. 강제로 나오게 할 수도 없는 거고.”]
같은 곳에서 심폐소생술을 했던 정준 경위도 그날의 ‘사이렌’이 잊히지 않습니다.
[정준/용산경찰서 직장협의회장 : “소리는 거기(이태원) 안 가도 이렇게 환청처럼 들려올 때도 많습니다.”]
이런 기억은 시간이 지날수록 선명해졌습니다.
[정준/용산경찰서 직장협의회장 : “(그 당시에는) 그런 걸 생각할 시간 엄두조차도 못 냈었는데 한 3개월 정도 후부터 좀 더 색깔이 진해진다는 느낌은 들었어요.”]
사건으로부터 6개월 이상 지나 발현하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지연성 PTSD라고 부릅니다.
사건 직후에 우울감 등 증상이 나타나는 일반적인 PTSD와 달리 언제 증상이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대처가 더 어렵습니다.
[전덕인/한림대성심병원 정신건강의학과 : “한참 시간이 지나 나타나니까 PTSD라고 생각은 안 하고 환자분들이 연결을 못 짓고 놓칠 수가 있다는 거죠.”]
소방청과 경찰청은 참사 직후 1차 심리 상담을 지원하고 지속적인 상담도 권고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쉽게 응하기 어렵다고 토로합니다.
[김종수/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서울소방지부장 : “시간적 여유나 인력이 그렇게 충분한 건 아니거든요. 제가 오늘 하루 일했어도 내일 또 근무를 들어갈 수도 있는 거고…”]
최근 참사 현장에 투입됐던 소방관 두 명이 잇따라 목숨을 끊은 이후 소방청은 참사 이후 3년 만에 2차 심리 상담 지원을 시작했습니다.
KBS 뉴스 최혜림입니다.
촬영기자:방세준 김형준/영상편집:서정혁/그래픽:조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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