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경찰, ‘조사 거부’ 윤영호 체포영장 집행…전재수 측 포렌식 참관 / KBS 2025.12.26.

통일교가 정치권에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핵심 피의자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최근 접견 조사를 거부한 윤 전 본부장에 대한 강제력을 확보해, 신속하게 추가 조사를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늘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습니다.

경찰 특별전담수사팀은 윤 전 본부장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오늘 오전 9시 50분부터 집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전재수 민주당 의원에 대한 금품 공여 의혹의 공소시효가 임박한 점 등을 고려해, 신속하게 추가 조사를 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경찰은 윤 전 본부장을 상대로 통일교가 정치권에 금품을 건넸단 의혹에 대해 따져 물을 걸로 보입니다.

윤 전 본부장이 여야 의원들에게 금품을 전달했단 진술을 이후 법정에서 뒤집은 이유도 조사에서 확인해야 할 내용입니다.

경찰은 그제 윤 전 본부장이 수감 중인 서울구치소에서 2차 접견을 시도했지만, 윤 전 본부장 측이 거부하면서 불발됐습니다.

체포영장을 발부받으면 구치소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건 같지만, 임의 조사 형식과 달리 강제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경찰은 지난 23일 불가리코리아와 까르띠에코리아를 압수수색해, 전 의원에게 전달된 걸로 의심되는 명품 시계 내역을 확인하는 한편, 오늘 오전엔 이전에 부른 적 없는 새로운 통일교 관계자 2명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전재수 의원 측 이용구 변호사도 PC 등 압수물에 대한 포렌식 참관을 위해 오늘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고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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