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사라진 성보 ‘시왕도’ 10점 중 7점 되찾았다…나머지는? / KBS 2025.11.14.
한국전쟁 직후 미국으로 무단 반출됐던 불화 ‘시왕도’ 가운데 한 점이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70년 만에 제자리를 찾은 건데요. 같이 사라졌던 나머지 석 점은 아직도 행방이 묘연합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깃털 달린 투구에 붉은 도포를 입은 인물, 생전 지은 죄를 따져 다음 생에 태어날 곳을 정해준다는 ‘오도전륜대왕’입니다.
조선 정조 때 제작된 불화 ‘시왕도’의 한 폭으로, 윤회 사상과 권선징악의 의미를 담은 불화로 평가받습니다.
[김미경/국가유산청 문화유산감정위원 : “윤회의 길이 결정되는 게 바로 시왕도 열 폭 중에서 마지막 ‘제10오도전륜대왕도’에서 그게 결정이 됩니다.”]
이 그림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속초 신흥사에서 사라진 지 70여 년 만입니다.
1954년 찍은 사진을 보면 시왕도 열 폭이 모두 사라진 걸 알 수 있는데, 한국전쟁 직후 부근에 주둔하던 미군이 무단 반출한 거로 추정됩니다.
[맥스 홀라인/미국 메트로폴리탄미술관 관장 : “큐레이터, 연구원 등과 함께 작품의 출처에 대한 공동 조사를 진행했고 그림을 신흥사에 반환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신흥사 시왕도는 이번이 일곱 번째 귀환입니다.
시민단체 등의 노력 끝에 2020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카운티미술관 ‘라크마’에서 여섯 점을 반환받았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석 점의 행방은 여전히 알 수 없습니다.
[이상래/속초시문화재제자리찾기위원회 이사장 : “나머지 3점에 대해서는 미국으로 반출됐다는 추정은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당초에는 메트로폴리탄(미술관)에서 4장을 다 갖고 있는 줄 알았는데 1점만 갖고 있다….”]
국가유산청과 시민단체는 나머지 석 점을 추적하는 한편, 이번에 반환된 한 점도 강원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박준영/영상편집:이수빈/사진제공:속초시립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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