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마약 유입경로 ‘오리무중’…해류 타고 오나? / KBS 2025.11.14.
그제도 우도 해안에서 차 봉지 형태의 마약류 2건이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유입 경로를 파악하기 위한 해경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동중국해 등 먼바다에서 해류를 타고 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나종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 해안에서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차 봉지 형태의 신종 마약 케타민.
그제(12일)도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우롱차 봉지에 싸인 마약 의심 물체 2건이 또 발견됐습니다.
이로써 제주 해안에서 발견된 마약은 지난 9월 말 성산읍 광치기해변을 시작으로 12차례에 이릅니다.
해경은 마약이 동중국해 먼바다에서부터 떠밀려 왔을 가능성에 주목합니다.
통상 10월부터 3월사이 대량의 해양쓰레기가 북서 계절풍을 타고 밀려오기 때문입니다.
[김영범/제주지방해양경찰청 마약수사대장 : “해안에서 마약류가 발견된 지점이 제주 북부 쪽에 집중돼 있습니다. 그리고 북부지역이 해양쓰레기가 많이 유입되는 지역이어서.”]
유엔이 내놓은 ‘2025년 아시아 마약 범죄 동향 보고서’를 봐도 이러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습니다.
차 포장 형태는 주로 동남아시아의 대표적인 마약 운반 방식으로 소개하며 생산국으로 미얀마나 베트남 등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렇게 생산된 케타민은 캄보디아를 거쳐 타이완까지 해상으로 유입됩니다.
타이완 인근 해상에서 대규모로 마약이 유실됐거나 의도적으로 흘렸을 경우 쿠로시오 해류를 타고 제주 앞바다까지 흘러올 수 있는 겁니다.
실제 차 봉지 형태의 마약이 제주뿐만 아니라 일본 대마도와 경북 포항에서도 잇따라 발견되는 점에 비춰보면 이러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김주영/제주지방해양경찰청 수사과장 : “(마약이 나온) 원점을 알 수 없는 거예요. 그렇다 보니 발견된 것을 역추적해서 보니까 이런 해류의 흐름을 타서 오는 것은 아닌지 가능성을 보는 거죠.”]
제주 해안의 마약 유입경로는 가능성만 제시됐을 뿐 아직 오리무중인 상황.
해경은 우선 다음 주에도 민관군을 총동원한 해안가 집중 수색에 나서는 한편, 마약의 배합 성분 분석 등을 통해 최초 원산지 등을 폭넓게 추적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그래픽:박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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