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해체계획에도 없는 3차례 절단…유례 없이 ‘25m까지’ / KBS 2025.11.14.

해체계획에도 없는 3차례 절단…유례 없이 ‘25m까지’ / KBS  2025.11.14.

[앵커]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는 발파 전 구조물이 잘 무너질 수 있도록 사전에 기둥 등을 절단하는 취약화 작업 도중 일어났습니다.

그런데 해체계획서에도 없는 취약화 작업이 그것도 이례적으로 높은 지점에서 이루어진 사실이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김옥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발파와 동시에 무너져 내리는 울산화력 보일러타워 4호기와 6호기.

발파 전 기둥 등을 미리 잘라놓는 취약화 작업은 1m와 12m 높이 두 군데서만 진행됐습니다.

[오영민/중앙사고수습본부 대변인/지난 10일 : “1m, 13m, 25m 이렇게 (취약화) 되고 있(었)는데 25m는 너무 위험하기 때문에, 25m에서는 취약화 작업을 안 하고요.”]

붕괴사고가 일어난 5호기 해체계획서입니다.

여기서도 발파 전 기둥의 상부와 하부 두 군데만 취약화 작업을 하는 것으로 돼 있고, 관련 설명에도 “상하부 구간 2곳을 절단, 발파해 구조물 붕괴 유도”라고 명시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1m와 12m 높이에서 이미 취약화가 된 상태에서 추가로 25m에서 절단 작업을 하다 타워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63m 타워의 절반에 가까운 25m 높이에서 진행된 취약화 작업도 문젭니다.

해체를 맡은 코리아카코가 앞서 발파한 서천화력발전소는 35m 구조물에서 하단부인 0.8m와 4.8m 높이 두 곳만 절단했고, 30m 높이의 포스코 철골 구조물은 세 곳을 절단했지만 최대 높이는 7.7m로 아래쪽에 치우쳤습니다.

때문에 타워의 중간 지점에서, 해체계획서에도 없는 3번째 취약화 작업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붕괴로 이어진 게 아닌지 의심스런 대목입니다.

[김의수/한국교통대 안전공학과 교수 : “전도를 위해서 구조체의 약 중간 정도 되는 지점을 사전 취약화하는 작업은 그렇게 일반적이지 않은 것으로….”]

동서발전과 보일러타워 해체 시공사인 HJ중공업 경영진은 사고 발생 일주일만에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최진백/그래픽:박서은/영상출처:유튜브 ‘KOREA KACOH’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407362

▣ 제보 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 이메일 : kbs1234@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울산 #울산화력발전소 #동서발전 #HJ중공업 #코리아카코

Watch the full video on YouTube

コメントを送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