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News “민주주의 만세” 마지막 전보 발신자는? / KBS 2025.11.12.
어제, 5·18 당시 한국에서 받은 전보 메시지를 들고 광주에 온 미국 교포 얘기 전해드렸죠.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라는 전보를 미국 적십자사에 띄운 사람은 누구였을까, 추적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후 항쟁 당시 윤상원 열사가 외신기자를 통해 국제 적십자사에 도움을 요청하려 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습니다. 류성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1980년 5월 27일, 전남도청이 진압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교포들이 농성 중이던 미국 LA 적십자사에 도착한 영어로 쓰인 짤막한 전보.
‘대한민국 만세, 민주주의 만세.’
당시 메시지를 받은 김률 씨는 전남도청의 5·18 항쟁 지도부가 보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김률/변호사/미국 교포 : “채널은 한국 적십자에서 미국 적십자로 왔지만 그 상황에서 이것은 마지막 죽는 사람이 보내는 전보라고 저는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당시 광주는 외부와의 통신이 모두 차단된 상태였습니다.
[박진우/5·18기념재단 진실기록부장 : “아시다시피 광주는 5월 27일 이 무렵에는 바깥으로 전달하기 쉽지 않은 거고요.”]
김률 씨의 짐작대로 발신지가 전남도청이었을까.
1980년 5월 26일, 도청이 진압되기 전 날 윤상원 대변인을 마지막으로 인터뷰한 당시 뉴욕타임스 기자는 국제 적십자 연락을 요청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심재훈/전 뉴욕타임스 기자/5·18취재 : “국제 적십자사의 개입을 요청했어요. (그게 윤상원 열사의 마지막 요청이었나요?) 그렇지요. 그 양반 마지막 요청, 우리한테 요청한 건 사실이에요.”]
하지만 국제사회의 도움을 바라는 간절한 바람은 가닿지 못했습니다.
[심재훈/전 뉴욕타임스 기자/5·18 취재 : “전달 못 했어요. 왜냐면, 메시지를 전달하면 우리 기자 신분을 상실하는 거다. 이거는 시민군 측의 메신저가 되는 것이니 객관성을 잃으니까…”]
당시 외신 기자나 평화봉사단으로 광주에 와 있던 몇몇 외국인과도 접촉해 봤지만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이재의/5·18기념재단 연구위원 : “당시에 기독병원에도 헌트리 목사 부부가 끝까지 현장에 남아있었잖아요. 그런 분들 또, 의료 계통에 종사한 분들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고립무원의 광주 상황을 외부에 알리려던 간절한 메시지가 45년 만에 돌아와 그 발신자를 찾고 있습니다.
KBS 뉴스 류성호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
▣ KBS 기사 원문보기 : http://news.kbs.co.kr/news/view.do?ncd=840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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