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년 전 비경’ 한라산 구린굴 첫 공개 / KBS 2025.11.03. #KBSNews



‘2만년 전 비경’ 한라산 구린굴 첫 공개 / KBS 2025.11.03.
제주도의 용암동굴들은 세계적인 자연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2만 년 전 한라산 백록담 용암이 분출하면서 만들어진 동굴인 ‘구린굴’이 일반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나종훈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가을이 깊어진 한라산 해발 700미터 부근.

깊은 숲속에 비밀에 싸여있던 ‘구린굴’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폭 2미터 정도의 입구로 조심스럽게 들어가자.

2만 년 전 백록담에서 뿜어져 나온 용암이 남긴 거친 흔적들이 보입니다.

물이 흐른 동굴 바닥은 오랜 시간 침식돼 부드럽게 변했습니다.

중간중간 천장이 무너져 하늘이 보이는 곳에서는 빗물이 모여들어 새로운 하천이 태어납니다.

[고종석/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 : “(그동안) 개방이 안 됐고, 관음사 탐방로 근처에 있기 때문에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많아서 국가유산 방문의 해를 맞아 (한시적으로 개방했습니다).”]

구린굴은 제주도의 다른 용암동굴과 달리 고지대에 생성된 게 특징입니다.

길이는 4백 미터 정도로 짧지만, 속도가 다른 용암이 각각 흐르며 만들어낸 2층 구조 등 다양한 비경을 연출합니다.

가파른 비탈면을 따라 용암이 빠르게 흐르며 만든 뻥 뚫린 공간, 한라산 형성 과정의 비밀을 풀 열쇠이자 지금은 박쥐들이 서식하는 소중한 공간이기도 합니다.

황금박쥐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붉은 박쥐’와 관박쥐 등 여러 종류의 박쥐가 발견됐습니다.

[안웅산/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 : “곤충이나 해충을 일정하게 유지하게 하는 역할도 하고 있죠. 그래서 기후변화와 관련해서 박쥐의 군집이 바뀌고 있는 모니터링도 계속하고 있고.”]

제주도 세계유산본부는 오는 15일까지 매주 두 차례 구린굴 탐방 사전 예약을 통해 화산섬 제주의 진면목을 전합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촬영기자:고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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