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머스크에 1조 달러 보상안…목표 달성 시 한국 예산 2배 / KBS 2025.11.08.　#KBSNews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경영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1조 달러어치 주식을 인센티브로 받는 방안이 주주총회를 통과했습니다.

1조 달러면 우리나라 내년 예산의 두 배가 넘는 천문학적 규모입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론! 일론!”]

테슬라 주주들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의 이름을 외치며 환호하자, 무대에 등장한 머스크가 춤을 추며 화답합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 경영자 : “환상적인 이사회와 환상적인 주주들입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경영 성과에 따라 10년 뒤까지 최대 1조 달러 상당 주식을 주는 보상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되자, 기쁨을 표현한 겁니다.

1조 달러면 우리 돈으로 천4백조 원, 내년 우리 정부 예산의 두 배에 달하는 금액입니다.

머스크의 테슬라 지분율도 25% 이상으로 높아집니다.

대신, 조건은 까다롭습니다.

현재 1조 5천억 달러 규모인 테슬라 시가총액을 첫 단계에서 2조 달러로 끌어올리고 최종적으로 8조 5천억 달러에 도달해야 합니다.

테슬라 차량 2천만 대 인도, 휴머노이드 로봇 100만 대 배치 같은 실적도 줄줄이 달성해야 합니다.

천문학적인 보상 규모에 주요 주주와 의결권 자문사들의 우려가 나오기도 했지만, 보상안이 부결되면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다는 이사회의 경고에 주주 75%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머스크는 대량생산을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가격을 낮추고, 자율주행 전용차 등을 곧 양산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최고 경영자 : “옵티머스(테슬라 로봇)는 최고의 인간 외과의사보다 더 뛰어난 수준으로 정밀해질 것입니다.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수준으로요.”]

머스크는 또, 테슬라 제품에 쓰는 반도체 칩을 자체 생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수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강성주/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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