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100% 당하는 인테리어 사기…호구 안 되려면? [경제콘서트] / KBS 2025.11.03. #KBSNews



모르면 100% 당하는 인테리어 사기…호구 안 되려면? [경제콘서트] / KBS 2025.11.03.
도면”집수리를 하면 10년 늙는다”는 말, 공사 한 번 경험해 보신 분들은 공감하실 겁니다.

공사는 좀처럼 끝나지 않고, 견적은 끝없이 늘어나고, 업체와의 연락은 끊기기 일쑤죠.

설렘으로 시작한 인테리어가 왜 고통과 분쟁으로 이어질까요?

오늘은 인테리어 30년 베테랑과 인테리어 잘하는 방법 살펴봅니다.

이택환 오렌지블럭 대표 나왔습니다.

인테리어 맡겼다가 망했다, 사기당했다는 이런 이야기는 아주 과거부터 있었는데요.

요즘에도 빈번하게 일어나죠?

[답변]

맞습니다.

사실 인테리어 사업자나 업체는 누구나 비교적 쉽게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소비자들도 큰 의심 없이 믿고 맡기게 되죠.

하지만 문제의 근본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테리어업은 건설업의 한 분야이기 때문에, 법적으로 지켜야 할 기준과 절차가 명확히 정해져 있습니다.

최근 10년 사이 인테리어 시장이 대형화되고 활성화되면서, 이런 법적 기준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업체들도 대형 플랫폼에 등록하거나 ‘대기업 대리점’ 형태로 소비자와 쉽게 연결되는 일이 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런 구조가 사고와 분쟁을 더 키우는 원인이 되는 겁니다.

[앵커]

인테리어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분들, 정말 많죠.

공사비 문제부터 하자 분쟁까지 이유도 참 다양하던데요.

최근엔 어떤 수법이 많습니까?

[답변]

인테리어 사기라고 하면, 대부분은 공사 대금을 지나치게 먼저 많이 받고 공사를 끝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에 공사를 제대로 수행할 능력이 없는 업체도 많고요.

극히 일부는 아예 고의로 잔금까지 먼저 요청하면서 “지금 결제하면 추가 할인해 준다”며 고객을 설득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최악의 경우는, 실제 사롄데요.

한 업체가 동시에 여러 소비자와 계약을 맺고 공사 대금을 받은 뒤 일부만 진행하고 잠적해 버리는 사례도 있습니다.

연락은 되더라도 공사는 계속 미루는 식으로 시간을 끄는 경우도 있죠.

이런 피해는 법적으로 해결하려 해도 절차가 길고 복잡해서 현실적으로 대응이 쉽지 않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소비자가 대기업 브랜드를 믿고 대형 전시장을 방문해 상담받은 뒤 ‘대기업과 연결된 업체’라 믿고 공사를 맡겼는데, 그 업체가 실제로는 공사 수행 능력이 부족해서 일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큰 손해를 입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일부 업체 때문에 이런 문제가 생기는 거잖아요.

결국 사기를 피하려면 처음부터 업체를 잘 고르는 게 핵심일 것 같습니다.

어떻게 골라야, 잘 고르는 걸까요?

[답변]

사기를 당하지 않으려면 법적인 기준을 지키고 있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우리가 밥을 먹으러 식당에 가거나 헤어샵을 이용할 때도 무자격 업체는 존재하지 않잖아요.

인테리어 공사는 1,500만 원 이상일 경우, 반드시 ‘실내 건축 면허’가 있는 회사만 시공할 수 있습니다.

계약하려는 업체가 실내 건축 면허를 보유했는지 확인하고 싶다면 시공 전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KISCON)을 통해 안심 업체를 검색하면 됩니다.

이런 기본 자격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한다면, 최근 대형 플랫폼이 많은데, 여기 입점했거나 대기업 대리점 형태라 하더라도 불법적인 공사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 경우 해당 플랫폼이나 대기업 역시 이를 방조하고 있는 셈이죠.

소비자 역시 이러한 기본적인 자격조차 확인하지 않고 공사를 맡기는 것은 큰 위험을 자초하는 일입니다.

또한, 시공 사례가 실제 사례가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완료된 시공 모습만 보지 말고, 시공 과정의 사진이나 도면, 견적서까지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온라인 후기나 사진은 얼마든지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조건 신뢰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앵커]

보통 몇 개의 업체와 상담을 하는데 몇 곳 정도의 업체와 상담하는 걸 추천하시나요?

[답변]

업체를 많이 상담 한다고 좋은 건 아니고요.

어떤 업체를 상담하는가 더 중요하겠죠.

그래도 3개 정도 업체는 비교해 보고 상담하는게 본인의 기준을 잡는 데 좋을 거 같습니다 너무 많이 상담받다 보면 이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저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하고 다 맞는 거 같아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상담할 땐 어떤 질문을 해야 하나요?

[답변]

공사 금액이 얼마인지, 견적서부터 달라 이렇게 접근하는 건 잘못된 선택을 하기 딱 좋은 방식입니다.

상담할 때는 견적서를 먼저 요구하기보다, 마음에 드는 시공 사례를 먼저 정하고 그 사례가 실제 공사 내용이 맞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시공 사례를 먼저 요구하는 게 좋고요.

실제로 계약된 계약서나 견적서, 공사가 끝난 뒤의 정산 내역서, 시공 과정에서 찍은 진행 사진, 그리고 공사를 위해 만들어진 도면 같은 자료들을 꼭 확인해 보세요.

또 내가 원하는 공사를 설명할 때는, 어떤 부분을 어떻게 바꾸고 싶은지 최대한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그냥 깔끔하게, 예쁘게 이렇게 말하면 나중에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 안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건!! 계약 전에는 반드시 그 회사의 사무실 위치나 구성원, 회사 분위기도 살펴봐야 합니다.

인테리어는 단순히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디자인·시공·상담 등 여러 역할이 유기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종합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건설 면허를 제대로 갖추고 조직적으로 운영되는 업체인지, 이 부분을 꼭 확인하는 게 중요합니다.

[앵커]

네 그런 다음 해야 하는데, 견적서, 그리고 계약서 일건데요.

여기선 어떤 부분을 따져봐야 하나요?

[답변]

견적서는 간단해 보일수록 잘못된 견적서입니다.

공정별로 사용되는 자재의 스펙과 정확한 공사 내용이 세부적으로 구분돼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새시 공사 1식 1,000만 원’처럼 뭉뚱그려 적힌 견적은 위험합니다.

어느 회사 제품의 새시인지, 스펙은 어떤지, 공간별로 사이즈와 종류가 어떻게 되는지까지 구체적으로 명시돼야 합니다.

또 기존 새시 철거, 양중(운반), 부대 비용 등도 세부 항목으로 구분되어야 합니다.

계약서에는 공사 기간과 대금 지급 일정이 명확히 기재돼야 하고, 만약 분쟁이 발생했을 때의 해결 절차, 하자보수 처리 방법에 대한 내용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합니다.

이런 항목들이 빠진 계약서는 나중에 문제 발생 시 근거가 부족해 소비자가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앵커]

돈 얘기 좀 더 해보죠.

인테리어 공사대금은 일반적으로 계약금, 착수금, 중도금, 잔금이 있잖아요.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답변]

인테리어 공사는 일반 건설 공사와 달리 약간의 특수성이 있습니다.

실제 공사가 시작되기 전에 새시 등 일부 자재를 미리 발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항목들은 보통 선금을 지급해야 발주가 가능합니다.

또 대부분의 공사는 해당 공정이 완료될 때마다 대금을 지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계약금이나 착수금의 비중이 일반 건설 공사보다 높은 편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계약금 10%, 착수금 40%, 중도금 40%, 잔금 10% 비율이 가장 흔하지만, 기업마다 세부 조건은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선금을 50% 이상 요구하면서 “더 할인해 주겠다”고 유도하는 경우입니다.

인테리어 공사는 선금을 많이 준다고 해서 할인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 제안은 반드시 의심해 봐야 합니다.

[앵커]

공사를 할 때, 중간중간 공사가 잘 돼가고 있는지 문제는 없는지 그런 것들을 이야기 나눠야 할 텐데요.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요즘은 공사할 때 카카오톡 메신저로 소통하는 경우가 많죠.

공사 과정 중 주고받는 사진이나 메시지가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에, 공정별 주요 공사 사진은 반드시 받아서 확인하셔야 합니다.

또 예정된 공정표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는 그 이유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공정이 지나치게 늦어지면 공사 대금 지급을 잠시 보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공사 전에 반드시 상세 설계도, 자재 스펙 리스트, 공사 매뉴얼을 확인하고 이 내용을 바탕으로 소통해야 합니다.

견적서만으로는 내가 요청한 내용이 모두 반영됐는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공사가 진행되면서 공사비가 급격히 늘어나는 경우도 생깁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있습니다.

3D 투시도 도면만 가지고 공사를 진행하는 경우입니다.

이건 마치 레고 장난감 박스에 있는 완성 사진만 보고 설계도 없이 조립을 시작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몇만 원짜리 장난감에도 설계도가 들어 있듯이, 공사 전에는 반드시 정확한 시공 매뉴얼을 확인하고 공유해야 문제없이 공사가 진행될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노력했는데, 사기를 당했다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나요?

[답변]

이렇게까지 꼼꼼히 신경 썼는데도 사기를 당했다고 느끼신다면, 그건 대부분 의도적인 사기라기보다는 공사 과정에서 돌발 변수가 생기거나, 그 업체가 애초에 공사를 수행할 능력이 부족했던 경우로 봐야 합니다.

공사가 지연되거나 부실시공이 의심된다면, 우선 현장 사진이나 도면 같은 증거 자료를 충분히 확보하고, 공사 대금 지급은 잠시 미루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혼자 해결하려 하기보다 제삼자 기관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게 가장 안전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인테리어연구개발협회 ‘아키랩(ARCHILAB)’ 같은 기관에 사연을 보내거나 상담을 요청하시면, 전문적인 조언이나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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