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시면 위험한데…” ‘점자’ 없는 제품 수두룩 / KBS 2025.11.05. #KBSNews



“마시면 위험한데…” ‘점자’ 없는 제품 수두룩 / KBS 2025.11.05.
어제는 아흔 아홉번째 한글 점자의 날이었는데요, 시각장애인에게 눈과 다름없는 한글 점자, 식품과 생활용품 속에 얼마나 표기돼 있을까요, 김옥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마트에 빼곡히 진열된 생활용품들, 시각장애인들은 제품들을 구분할 수 있을까.

먹으면 위험한 주방세제를 시각장애인에게 건넸습니다.

모든 감각을 동원해 용기를 이리저리 만져보지만,

[시각장애인 : “그냥 이렇게 만졌을 때는 알 수가 없습니다.”]

이번엔 작은 요구르트 모양의 화장품.

[시각장애인 : “음료수나, 요구르트 이런 게 아닐까 싶은데…”]

우유갑 모양의 일본술은 일본어 점자가 적혀 있지만 소용이 없기는 마찬가집니다.

[시각장애인 : “일단 유제품으로 다 추정이 됩니다.”]

점자가 새겨진 캔 음료는 어떨까.

[시각장애인 : “그냥 탄산이라고만 점자로 적혀 있고.”]

사이다인지, 콜라인지 시각장애인의 기호는 무시됩니다.

마지막으로, 마실 경우 생명이 위독할 수 있는 살균세정제.

[시각장애인 : “음료수 같은 걸로 추정이 되긴 하는데…”]

이 때문에 2년 전 울산에서 시각장애인이 비타민 음료인 줄 알고 건넨 빙초산을 마신 70대 노인이 숨진 일도 있었습니다.

현행법상 생활 화학제품과 화장품, 식료품은 제품 정보를 점자로 표기해야 할 의무가 없기 때문입니다.

[유재국/울산점자도서관 점자 지도원 : “(삼키면 위험하다) 이 정도(라도) 점자로 새겨주면 저희 시각장애인들이 쓰기가 편하지 않을까…”]

겉 포장에 제품 정보를 점자로 표기하도록 하는 법률안은 여러 차례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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