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탈탈’ 털린 정보사, 개편 없었다…계엄 준비 때문? / KBS 2025.11.08. #KBSNews



[단독] ‘탈탈’ 털린 정보사, 개편 없었다…계엄 준비 때문? / KBS 2025.11.08.
[앵커]

KBS는 현재 추진 중인 군 정보기관 개편안의 문제점을 전해드렸는데요.

취재 과정에서 또 다른 문제가 확인됐습니다.

대외 정보를 담당하는 국방정보본부 산하 정보사령부에서 위장 요원들의 정보 등 기밀이 대거 유출된 사건이 벌어져 해외 공작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인데도 제대로 된 개편이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계엄 준비 때문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윤 진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상계엄 보름 전인 지난해 11월 18일.

정보사령부 요원 2명이 대북 공작을 위해 몽골에 갔다 체포됐습니다.

신분을 숨긴 비밀 공작원, 이른바 ‘블랙 요원’들이었지만 몽골 당국은 이미 정체를 알고 있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 정보사 소속 군무원이 중국 정보기관원으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내부 기밀을 빼돌리다 적발됐는데, 블랙 요원의 신상정보와 해외 거점의 위장 회사, 북한 내 우리 협력자 명단까지 그야말로 ‘극비’ 정보들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출 사건 직후 정보사는 해외 블랙 요원을 모두 불러들였고, 몽골 사건 이후엔 해외 추가 파견도 중단했습니다.

복수의 정보사 내부 소식통은 “해외 정보망이 사실상 와해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조직을 개편하고 다른 요원을 선발해 파견해야 하는데 KBS 취재결과 정보사는 소속 인간정보 부대를 ‘900여단’에서 ‘100여단’으로 이름만 바꿨을 뿐, 다른 개편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비상계엄 때 선관위 장악 임무를 준비했던 정보사 대령의 경우, 정보 유출 범인의 직속 부서장이었는데도, 3개월 직무 분리 뒤 똑같은 여단으로 복귀했습니다.

계엄 준비를 위해 정보사 개편을 못 했다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박선원/국회 정보위원/더불어민주당 : “시급하게 역량 보강에 나서야 하거든요. 그런데 불법 계엄에 앞장서는 데만 몰두했습니다. 지금이라도 근본적인 손질이 필요합니다.”]

정부가 군 정보기관 개편에 나선 만큼 해외 정보망 복원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윤진입니다.

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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