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굴 위한 건가요?”…중2 학생 ‘밤 12시 학원 연장’ 반대한 이유 [이런뉴스] / KBS #KBSNews
“누굴 위한 건가요?”…중2 학생 ‘밤 12시 학원 연장’ 반대한 이유 [이런뉴스] / KBS
서울 고등학생이 학원 수업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현행 밤 10시에서 자정까지 늘리자는 조례 개정안이 서울시의회에 발의된 뒤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 소속 정지웅 서울시의원은 전국 절반에 가까운 지역이 이미 학원 수업을 자정까지 허용하는데 서울이 밤 10시로 묶인 건 역차별이고, 학생과 학부모 판단에 맡기자는 입장입니다.
학원 총연합회에 따르면 대전과 울산 등은 자정까지 학원 수업이 가능하고, 부산과 인천은 밤 11시까지, 서울과 대구, 광주, 세종, 경기는 밤 10시까지 허용됩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 4일 학원 교습 시간 연장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했는데, 이 자리엔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유주 / 한성여중 2학년, 지난 4일 국회 기자회견]
학교, 숙제, 내신, 수능이 끝난 다음에도 경쟁이 기다리고 있는 나라, 그 나라가 지금의 대한민국입니다. 가고 싶은 사람만 가라지만 실제 학교와 사교육 현장에서, 안 가도 된다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남들이 하면 따라가야 하고 하지 않으면 불안해지고 뒤처진다는 공포가 만연합니다. 서울시의회는 다른 지역도 자정까지 한다는 이유로 형평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힘들어지는 방향으로 똑같아지는 것을 형평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까? 타 시도에 인권 퇴행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면, 그 기준을 함께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개선을 요구해야 합니다. 청소년이 밤 10시 이후에도 학원에 있어야 하는 사회가 정상입니까? 우리는 묻습니다. 이 조례는 누구를 위한 것입니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봅시다. 이미 과도하고 위험한 현실이 눈앞에 있는데, 여기서 더 늦게까지 공부해도 된다는 서울시에서 과연 이것이 누구를 위한 결정입니까? 청소년을 위한 결정입니까? 학부모를 위한 결정입니까? 아니면 사교육 업체를 위한 결정입니까?
서울시교육청은 학원 교습 시간을 기존 대로 새벽 5시에서 밤 10시까지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반면 학원총연합회는 “가르치는 것이 죄가 되지 않는 환경이 조성되길 희망한다”며, 밤 12시로 교습시간을 연장하는 개정 조례안에 찬성하고 있습니다.
발의된 조례 개정안은 서울시의회 교육위 심사를 받은 뒤 본회의에서 표결을 거치는데, 가결될 경우 서울시교육감이 공포한 날부터 바로 시행됩니다.
(영상 편집 : 임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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