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의 창] 6년 만에 국제영화제도 ‘북중러’ 잔치 외 [요즘 북한은] / KBS 2025.11.01. #KBSNews



[남북의 창] 6년 만에 국제영화제도 ‘북중러’ 잔치 외 [요즘 북한은] / KBS 2025.11.01.
북한에도 해외 영화를 접할 수 있는 국제영화제가 있습니다. 평양국제영화축전이 6년 만에 다시 열렸는데요. 90여 편이 출품돼 22개 부문에서 상을 수여했는데 수상작 대부분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 작품이었다고 합니다. 영화제까지 ‘북중러’ 연대를 보여주는 걸까요?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2일 평양에서 평양국제영화축전이 개막했습니다.

북한의 유일한 국제영화제로 코로나19 사태로 무기한 중단됐다가 6년 만에 재개된 것인데요,

엿새간 진행된 이번 영화제에는 중국과 러시아, 그리스, 태국 등에서 출품한 92편의 작품이 선보였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23일 : “세계 진보적 나라들과 영화인들 사이의 선린우호 관계와 친선의 유대를 두터이 하는 의의 있는 계기로 된다고 말했습니다.”]

폐막식 날 발표된 최우수영화상은 러시아와 중국의 합작영화 ‘붉은 비단’이 선정됐는데요,

이 영화는 1927년, 소련과 중국의 미래를 결정할 비밀문서가 시베리아 횡단열차로 옮겨지는 와중에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스파이 스릴러물입니다.

22개 부문 수상작 중 중국이 특별상과 기술상 등 6개에서, 북한은 애니메이션상 등 5개, 러시아는 미술상 등 4개 부문에서 받았는데요,

여기에 러시아와 중국의 합작 ‘붉은 비단’이 2개 부문을 수상했습니다.

북중러 3국이 전체 상위 77%를 휩쓸며 사실상 이들 나라의 잔치가 된 셈입니다.

[조선중앙TV/10월 28일 : “폐막식에서는 축전 심사 결과가 발표되고 해당한 시상이 있었습니다.”]

이번 영화제의 공식 파트너사인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스는 올해 출품수가 예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전했는데요.

평양국제영화제는 1987년 ‘평양영화축전’으로 출범했다가, 2010년에 ‘평양국제영화축전’으로 명칭을 바꾸면서 다른 나라의 영화인을 초청해 교류해 온 걸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과 한국, 일본 영화는 상영이 금지돼 있는데요,

북한은 지난해 4월 조선중앙TV에서 방영한 외국 프로그램물에서 청바지의 영상을 흐리게 처리하는 등 서구 자본주의 문화에 폐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북한은 최근 국제 행사 등을 재개하며 외화벌이를 위한 관광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지난 4월에는 평양국제마라톤 대회를 6년 만에 다시 열며 서방 국가의 관광객을 초대하기도 했고, 7월에는 원산갈마 해안관광지구를 개장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섰습니다.

[앵커]

▲세습 ‘혁명역사’ 필수…기여입학 ‘쉬쉬’▲

대입 수능이 10여 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맘때가 되면 북한 학생들도 우리 수능과 비슷한 대입 예비고사를 앞두고 그야말로 ‘열공’ 중이라고 합니다. 문학과 수학, 물리 등 낯익은 과목도 있지만, 김씨 일가의 우상화를 다룬 혁명역사 과목도 있다는데요. 북한 학생들은 대학 입시를 어떻게 치를까요?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대학을 가기 위한 첫 필수 관문은 우리의 수능과 비슷한 ‘예비시험’입니다.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들의 학년말 시험이 끝나는 12월쯤에 치러지는데요,

시험과목은 문학과 수학, 영어, 화학, 물리 등 대부분 우리와 비슷합니다.

하지만 필수과목에는 김씨 일가의 세습체제답게 이들의 역사를 다룬 ‘혁명역사’가 포함돼 있는데요,

이 예비시험에서 높은 성적을 받고, 출신성분까지 좋은 학생들이 명문대 진학을 위한 본시험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성적이 높지 않고, 출신성분이 평범한 학생도 명문대에 들어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고 하는데요.

돈 많은 집안에서 학교에 기부하고 자녀를 입학시키는, 그러니까 기여 입학이 비공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김흥광/NK지식인연대대표/전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 : “올해는 이 2명을 가지고 석탄 문제 해결하고, 무슨 장비 문제, 이것은 식량 이런 식으로 이제 후방부(내부 재정 담당) 총장이 대학 총장과 당위원회 승인을 다 받고 누구누구를 우리가 입학시켜야 되겠다.”]

특히 사실상 직업 선택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서 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좀 더 좋은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치열하게 공부한다고 합니다.

[김흥광/NK지식인연대대표/전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 : “석탄 탐사 대학에 갔다. 광산 일을 해야 되는 것이고, 농업 대학을 갔어요. 그럼 농촌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거죠.”]

우수한 인재에게 좋은 직책과 주거 환경을 제공하는 것도 학생들의 공부 열의를 부추기는데요,

북한매체는 최근 평양의 엘리트 집단으로 꼽히는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수들에게 신도시의 고층 아파트가 사택으로 제공됐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파트에는 TV와 고급가구 등도 갖춰져 있다고 선전했습니다.

[리경호/김책공업종합대학 학부장 : “김책공업종합대학 교육자살림집이 고급 호텔 같다는 일군들의 반응도 기쁨 속에 들어주시며….”]

북한에서 대학 진학은 여전히 특권층 등 일부 계층이나 학업 성적이 뛰어난 학생들에게만 해당된다고 하는데요.

대부분 학생들 중 남성은 군에 동원되고, 여성은 공장이나 농촌 등 직장에 배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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